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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홍콩의 화려한 국제학교들! 본문
국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홍콩에는 수많은 국제학교들이 있습니다. 국제학교가 단순히 많기만 한게 아니라 아마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화려하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무슨 국제학교가 있고 어떤 국제학교를 가야 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홍콩의 국제학교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홍콩의 국제학교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우선 홍콩의 지리적 특징부터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홍콩의 여름은 전반적으로 매우 덥고 습합니다. 습도가 항상 90% 이상이어서 여름에 밖에 나가면 사우나에 온 듯한 느낌이 들지요. 반면에 아열대지방인 홍콩의 특성상 겨울에는 눈이 오지 않고 영하권으로 떨어지지도 않아서 한국처럼 춥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난방이 되지 않아 집에 있으면 온몸이 얼어버릴 것 같습니다. 홍콩은 강한 태풍이 굉장히 자주 오기 때문에 태풍으로 인해 학교들도 휴교하는 경우가 매우 잦은 편입니다. 저는 태풍이 나무를 부러뜨려 나무가 길거리를 날아다니는 상황도 직접 목격한 적도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 태풍이 더 잦으며 폭우도 잦기 때문에 홍수랑 산사태도 동반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홍콩에서 가장 바람직한 계절은 봄과 가을인데, 이 기간 동안 날씨는 맑은 편입니다.
홍콩은 마카오(Macau) 및 중국 본토 심천(Shenzhen)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남중국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홍콩의 면적은 서울의 약 1.8배, 제주도의 약 0.6배라고 하는데, 이 작은 국제도시에는 홍콩섬, 구룡섬 등 200개 이상의 여러 섬들이 있답니다. 총면적 2755 제곱킬로미터 중 1106 제곱킬로미터는 육지, 1649 제곱킬로미터는 물이라고 하니 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구요. 수많은 섬들 중 홍콩의 개발된 지역은 주로 홍콩섬(Hong Kong Island), 구룡(Kowloon Island), 신계(New Territories)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홍콩섬에 Causeway Bay, Central 등 관광 번화가들이 많으며, 한국인들은 보통 홍콩섬에 위치한 Tai Koo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편입니다. 또다른 번화가인 침사추이(Tsim Sha Tsui)는 구룡섬에 위치해 있지만, 다른 섬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배를 타고 가야되거나 수영할 필요 없이 홍콩섬에서 지하철 한정거장, 한국돈 1500원 이하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Star Ferry라는 배를 한국돈 500원 이하에 타서 화려한 야경을 구경하며 지하철보다 느리게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New Territories는 번화가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으며, 중국 본토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Lo Wu역 또는 Lok Ma Chau역으로 가면 바로 수속 밟고 홍콩달러가 아닌 중국위안화를 사용하는 중국 본토로 진입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홍콩 곳곳에 위치한 70여개의 국제학교들 중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여러 학교들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홍콩에는 국제도시답게 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중국/일본/한국/독일 등 초등학교~고등학교가 모두 있는 다양한 배경의 국제학교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유형의 학교는 English Schools Foundation(ESF)이라고 불리는 22개의 영국계 국제학교들 연합입니다.
홍콩은 직전에 영국령이었기 때문에 홍콩 길거리의 영어표기법도 대부분 영국영어이며, 영국계 국제학교들은 동네마다 위치해 있는 편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국공립 학교같은 느낌이라 다른 국제학교들에 비해 학비도 연 2천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구요. 저렴하다고 해서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홍콩의 국제학교들 중에 저렴하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금액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한국인에게 유명한 곳들 위주로 살펴보면 홍콩섬에 위치한 South Island School (SIS) 및 West Island School (WIS), 신계 지역에 위치한 Island School (IS) 및 Renaissance College (RCHK), 구룡섬에 위치한 King George V School (KGV) 등이며, 보통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진학하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먼 위치까지도 등하교 통학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하구요. 영국계 학교들은 모두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디플로마 시험 혹은 IGCSE 시험을 응시하는 커리큘럼을 따릅니다. 교사들도 대부분 영국쪽 출신이고 영국인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영어도 영국영어, 학풍도 영국풍을 따르며, 졸업 후 보통 홍콩/영국/미국 등의 대학교로 진학합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ESF 학교에 입학을 하려면 보통 서류전형을 통과 후 영어, 수학으로 이루어진 입학시험을 봐야되며, 필기시험 합격 후 면접도 보게 됩니다.
홍콩에 영국계 학교들이 많지만 북미권 및 다른 유럽권 학교들도 많은 편입니다. 어느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홍콩의 가장 좋은 국제학교로 꼽히는 명문 미국계 Hong Kong International School (HKIS), 캐나다계 Canadian International School (CDNIS), 독일계 German Swiss International School (GSIS), 중국계 Chinese International School (CIS) 등은 홍콩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구룡섬에 위치한 호주계 Australian International School (AISHK), 미국계 American International School (AIS), 홍콩섬에 위치한 프랑스계 French International School (FIS), 싱가폴계 Singapore International School 등도 있습니다. 정말 다양하죠? 언급된 대부분의 학교들은 서류-필기-면접으로 이어지는 입학시험을 봐야되며 특히 HKIS, CDNIS 등은 입학시험 합격도 굉장히 어렵고, 합격한다해도 자리가 나지 않을 경우 몇 년동안 입학을 못하거나 결국 최종 불합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비만 1년에 한국돈 3500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금전적 여유가 없어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자들은 1억원 이상의 억 단위 기부금을 내고 입학시험 성적과는 무관하게 수월히 입학하기도 합니다.
각 학교들은 다양한 커리큘럼과 문화를 갖고 있으며 수업/교사진/시설의 퀄리티 역시 다양합니다. 누구나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싶어하고 특히 한국인들은 뜨거운 교육열로 어떻게든 최고의 학교, 남들보다 더 좋은 국제학교에 가려고 합니다. 좋은 학교에 갈수록 더 좋은 대학으로 진학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기는 하지만 좋은 학교일수록 성적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고 공부도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좋은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아무리 제일 좋은 학교에 다닌다고 해도 성적이 개판이고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한다면 무시험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보다 삶의 질도 떨어지고 좋은 대학 합격률도 떨어지지 않을까요? 좋은게 좋은거라고는 하지만 본인이 합격할 수 있는지, 학교에서 공부를 잘 따라가고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는 본인의 몫이겠지요.
입학시험이 없거나 형식적인 국제학교들로는 한국계 Korean International School (KIS), 일본계 Japanese International School (JIS), 그리고 캐나다계 Delia School of Canada (DSC) 등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영어가 익숙지 않거나 홍콩에 처음 간다면 보통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Tai Koo에 위치한 DSC나 Tai Koo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KIS에 많이 진학하는 편입니다. 이 학교들은 입학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고, 한국인/일본인 비율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도 보통 다같이 영어가 서툴면 그만큼 주눅들지 않고 영어를 틀릴까봐 두려워하지 않고 같이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보통 이 학교들을 2~3년 다닌 후 영어가 익숙해지면 좋은 학교들에 입학시험을 응시하고 합격하면 전학하고, 떨어지면 합격할 때까지 계속 응시하는 것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모습입니다.
이상 홍콩의 여러 국제학교들의 상황이었으니 홍콩 유학 예정이시거나 유학 중이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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