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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은 Dreamer
홍콩의 국제학교들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발표였다. 특히 미국계 학교에서는 미리 정보를 조사해서 만드는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외에도 즉흥적으로 하는 토론, 발표 등이 정말 많았다. 평소에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발표하러 앞에 나가기만 하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몇 마디 못하기도 하였다. 영어를 진짜 원어민들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면 아마 발표도 훨씬 수월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영어 실력, 나의 편협한 사고력, 성격/성향상 스타일 등으로 인해 모든 발표란 나에게 커다란 짐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러나 영어수업 시간의 발표가 계속되면서 나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내 생각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결국에..
내가 다닌 홍콩의 미국계 국제학교는 매년 3월쯤에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Interim이라는, 한 주간 다양한 국가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물론 원하는 나라로 모두가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5군데의 여행지를 각 학생이 고르면 학교에서 랜덤으로 한 군데를 지정해주는 것이었지만 유럽은 물론 피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요르단 같은 특별한 곳들이 수학여행 장소로 제공되었기 때문에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스페인, 피지, 프랑스, 뉴질랜드, 호주에 지원하였으나 지원 당시 나는 솔직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유럽에 당첨되길 희망하였다. 그리고 대망의 결과 발표 날, 많은 학생들이 어디로 가게 될지 초조해하며 기대하고 있었다. 나는 피지섬에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으나 원하던 유럽이..
영국계 학교와 다르게 미국계 학교는 입학시험이 일 년에 한번 있고 새로운 애들이 새 학년이 시작할 때 한꺼번에 다 들어온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계 학교보다는 애들이 개방적이고 더 잘 대해준다. 새로운 학생으로서 소외감 같은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미국계 학교 학생들은 90% 이상이 미국인, 미국계 중국인, 미국계 한국인 등이었고, 한국인들도 한국어를 어눌하게 구사했기 때문에 한국인들끼리도 영어로 대화하였다. 이 학교는 들어가기가 힘든 만큼 학교 커리큘럼과 공부 수준이 매우 높았다. 그런 학교에서 영어라는 언어의 노출 기간이 제일 짧았던 나에게는 언어의 장벽이 컸던 만큼 같은 학년 친구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하려고 했다. 이 학교에 와서 진짜 공부라는 것을 제대로 해보게 된 것 같은데, 미국계 학교에..
한국인 L 때문에 정말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던 나에게 예전에 지원했던 미국계 국제학교에서 4월에 시험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내 부모님은 일반적으로 영국보다 미국이 여러 면에서 강하고, 새롭고 좋은 학교에서 많이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이유로 홍콩에서 제일 좋다는 학교에 원서를 낸 것 같다. 당시 나는 부모님께 영국계 학교 생활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은 그저 연락이 왔으니 시험 보러 가자는 식이었지만, 나는 정말 어떻게든 이 학교를 빠져나가고픈 생각뿐이었다. 아무리 L이 없다 해도 한번 잘못 낙인찍히면 그만큼 정상화되기도 힘든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시험을 보러 가면서 나는 아무리 시험이 어렵고 학교가 아무리 명문이라 해도 미국계 학교가 무슨 영재학교는 아니니까 ..
문제는 반년 후 새로운 학년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되었다. S1반이었던 나는 S2반의 아이들과 대부분의 수업을 같이 들어야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나는 내 학교생활을 괴롭고 지긋지긋하게 만든 두 사람과 같은 S반이었다: 한국인 L과 인도인 X. 특히 한국인 L은 정말 나의 학교 생활을 지옥같이 만들어주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원래 이 L은 악명 높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애였고 X는 그냥 L과 같이 다니며 L 쫄따구같이 못된 짓은 같이 해왔던 아이였다. 우리 S반에는 한국 애들이 나하고 L밖에 없어서인지, 그래도 같은 한국인이라고 나를 유독 못살게 굴었다. 아니, 우리 학년 전체에 한국 여자애들은 떼거지로 많았지만 남자애들은 나와 L을 포함한 3명이 전부였다. 아무튼 L은 내가 영어실력이 개판이라며 놀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