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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대외활동은 필수 #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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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대외활동은 필수 #11

앤젠시 2021. 4. 3. 20:00

보통 내 나이대면 제일 쌩쌩하여 일주일간 밤을 새워도 끄떡없어야 한다는데, 나는 왠지 새 학년 들어서 더더욱 피곤해졌고 매일 밤 12시만 되어도 졸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세수를 하고 와도 책상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가 책상에 이마를 박아 혹이 난 적도 있고 컴퓨터를 하면서도 졸고 밥 먹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입으로는 밥을 씹고 있음에도 졸고, 심지어는 일어나서 공부하려해도 서서 졸다가 앞으로 고꾸라질뻔 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정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3시간이라도 잔 후 새벽 4~5시쯤에 일어나서 남은 시험공부를 한 적도 많았다. 그래서 어쩔 때는 수업을 땡땡이치고 부모님 메일로 아파서 결석할 것 같다는 메일을 과목 선생한테 보내고 그 시간에 혼자서 시험이 있는 과목의 공부를 하고 그 다음 날 따로 시험 보러 간 적도 있었다. 그만큼 과제나 시험을 최대한 잘 해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지역/학교와 무관하게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대학 입학 시에도 도움이 많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공부 외에도 여러 활동들을 하였는데, 학교의 수학&과학 센터에서 1년간 학교 후배들의 수학과 과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나는 이 tutoring 동아리에 지원하여 여러 지원자들을 제치고 튜터로 선발되었다. 학생들을 도와주고 가르치려는 열정과 내 수학, 과학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렵고 수준 높은 Honors 클래스를 들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갖고 찾아오면 잘 설명해 줄 수 있었고 어려운 문제들은 다른 튜터와 협심하여 성의껏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였다. 나는 학생들을 멘토링하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고 나도 같이 배워감을 느꼈다.

나는 또한 수학 Modelling Competition에 참가하여 Honorable Mention이라는 영예도 얻게 되었다. 국제적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팀별로 다른 문제들이 주어지며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에 대한 정보를 리서치하여 그래프를 포함한 리포트를 써 내야 한다. 나와 팀원들은 며칠 동안 같이 연구하며 협업을 하였고, 다같이 열심히 노력한 끝에 입상을 할 수 있었다.

또한 학교와 자매교류를 맺은 해외의 여러 학교들과의 결연을 통해 중국 상하이의 국제학교에서 오케스트라 경연대회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성인연주자 60명 이상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에서 최연소 단원으로도 활동하며 한국의 예술의전당과 같은 홀에서도 정기적인 연주회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홍콩 정부의 지원하에 홍콩 시골의 아파트촌이나 공원에서 야외 연주회를 갖기도 하였다. 우리의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어르신들, 어린 학생들 등 남녀노소를 보면서 기쁨을 준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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